[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과 관련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 대통령 지지율이 10.4%를 기록했다.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10월 말 정기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은 1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율은 무려 81.2%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무응답은 8.4%였다.
최순실과 관련된 파문이 불거진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지난 10월 24일과 비교할 때 △잘함(23.0% → 10.4%)은 12.6%p 폭락한 반면 △잘못함(66.3% → 81.2%)은 14.9%p 급등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이 ‘잘함 41.3% vs 잘못함 40.6%’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지어 2012년 18대 대선 때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층에서도 ‘잘함(20.1%) vs 잘못함(66.0%)’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약 3.3배나 높은 수치.
세대별로 살펴봐도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했다. △10·20대(5.3% vs 87.3%) △30대(5.0% vs 88.9%) △40대(7.4% vs 89.5%) △50대(13.7% vs 78.5%) △60대(18.1% vs 6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은 물론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도 지지율이 급락했다. △서울(8.3% vs 83.8%) △경기·인천(9.7% vs 82.6%) △충청(14.3% vs 75.0%) △호남(4.1% vs 90.3%) △대구·경북(11.0% vs 79.8%) △부산·울산·경남(12.4% vs 76.0%) △강원·제주(21.6% vs 76.6%)였다.
네티즌들은 이번 통계에 대해 “지지하는 사람이 10퍼센트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 “이쯤되면 그만 내려와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방식은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임의걸기(RDD)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14.6%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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