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식 지지했다.
NYT는 온라인판에 올린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Hillary Clinton for President)'라는 사설을 통해 클린턴이 "매우 결연한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며 지지 선언을 표명했다.
이번 지지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첫 번째 TV토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양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설에서 NYT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풍부한 국정경험을 강조했다. NYT는 "전쟁과 경제침체 속에서 미국인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그런 만큼 성숙한 대통령을 가질 만한 자격이 있다"며 "그동안 현실세계에서 수많은 문제를 풀어왔던 클린턴은 검증된 인재"라고 말했다.
단 최근 불거진 국무장관 시절 잘못된 이메일 사용 문제는 '비밀주의를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NYT는 클린턴의 경쟁자인 트럼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깎아내렸다.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현대 미국 대통령 후보 중 최악'이라고 서술하는가 하면, 정당한 후보 취급도 해 주지 않았다.
사설은 "일반적인 대선이라면 우리는 두 대통령 후보를 이슈별로 비교했겠지만, 올해 대선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단 한명만의 후보(클린턴)가 있는 대선에서 후보를 비교하는 것은 실속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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