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지금이라도 이런 정도로 합의를 해서 다행이다. 빨리 재단을 만들고 (12·28합의를) 이행하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피해자들을 만나서 합의의 내용을 설명 드리고 있다"며 "물론 전원이 흔쾌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자) 40명 중 여러분이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총리는 "시간을 계속 끌어서 우리가 만족하는 모든 것을 채우는 합의는 하기 쉽지 않다"며 "벌서 15~20년 지났는데 그런 사이에 자꾸 돌아가시니 조금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조치하자고 해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총리는 12·28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총리 사죄 등의 조치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거듭 말씀 드렸다시피 일본 정부의 책임을 최초로 인정했고 아베 총리가 사죄하는 합의"라고 했다. 또 "돈이야 우리 (정부)가 낼 수도 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갖는 성격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합의 이후 일본 정부의 행동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총리는 "아쉬움이 많다. 마땅히 기대한 것들이 다 이뤄지지 못한 게 있었다"고 토로하며, "(하지만) 가장 큰 현안 그리고 피해자가 고령화되어 가는 위안부 문제를 빨리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단 입장에서 협상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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