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속 승리를 기록, 4위 자리를 좀더 굳건히 했다.
KIA(59승1무60패)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51승1무65패)과의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기아는 4위 LG와 한 경기 반, 6위 SK와 두 경기 차를 기록했다.
1회에 승부가 갈렸다. KIA가 1회초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은 반면 삼성의 1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KIA는 1번 김호령의 볼넷과 2번 서동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후 3번 김주찬의 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의 실책을 틈타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5번 이범호 타석에서 삼성 포수 이지영이 2루로 던진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면서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했다. 이범호는 곧바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기회는 계속 됐다. 5번 필의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김주형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기아는 2회초 공격에서 서동욱(32)의 시즌 열 다섯번째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말과 4회말 공격에서 잇달아 선두타자가 살아나가면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 했다. 특히 4회말 공격에서는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기아는 5회초 공격에서도 이홍구의 홈런 등으로 다섯 점을 추가하며 10-0으로 달아났다.
5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6회말 김상수의 3점 홈런, 7회말 박한이의 1점 홈런으로 10-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기아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김호령의 1점 홈런을 포함해 두 점을 추가했고, 9회초에도 윤정우의 삼점 홈런을 포함해 넉 점을 더했다. 윤정우는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9회말 공격에서 삼점을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2이닝 10실점(9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홈런 두 개, 안타 아홉 개, 볼넷 두 개를 허용했다. 정인욱은 최근 네 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 했다. 시즌 3승6패, 방어율 7.42를 기록했다.
KIA 선발 지크는 투구수 85개를 기록하며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11패, 방어율 5.36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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