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치열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와이번스에 뼈아픈 2연속 패배를 안겼다.
넥센(67승1무52패)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59승64패)와의 양 팀간 시즌 열 세번째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넥센이 2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4번 윤석민(31)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6번 채태인(34)이 중견수 앞 안타로 윤석민을 불러들였다.
4회말에는 2번 고종욱(27)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고종욱은 3번 서건창(27)과 4번 윤석민의 연속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았다.
승부는 5회에 갈렸다.
SK는 5회초 7번 고메즈(28)와 8번 이재원(28)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위 타순에서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넥센은 SK와 달리 5회말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면서 6-0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7번 박동원(26)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으나 SK 유격수 고메즈가 이를 놓쳤다. 8번 김하성(21)의 안타와 9번 임병욱(21)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SK 김용희 감독은 선발 박종훈(25)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라라(28)를 투입했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한 승부수였던 셈.
넥센 염경엽 감독은 라라 카드에 이택근(36) 대타로 맞섰다. 이택근은 1번 박정음(27)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150km가 넘는 라라의 2구째 속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이 들어오고 무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넥센은 고종욱의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뽑았다.
SK는 6회초에도 볼넷 두 개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 했다. 넥센은 8회말 공격에서 서건창과 김민성의 3루타 두 개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두 점을 추가해 8-0으로 달아났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두 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나주환(32)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나주환은 1사 1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넥센 이정훈(39)의 4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주환은 이날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복귀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27)은 6.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열 네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동시에 두산 니퍼트, 삼성 차우찬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시즌 열 한번째 패배(7승)를 기록했다. 최근 3연속 선발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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