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저의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다"며 "날카로운 칼에 내 가슴이 찔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해서 영한이를 좋아하고 아끼는 저희들은 문병도, 문상도 못갔다. 꽃도 못놓고, 부의금도 아직 못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1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으나 사흘이 지난뒤 뒤늦게 알려졌다.
유 의원은 "영한이는 제 경북고 친구"라며 "너무 곧고, 아닌건 아니라고 하는 대쪽같은 성격 때문에 친한 친구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성격이 그렇게 까칠했으니 검사로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고인의 추모했다.
그는 특히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한 '항명 파동'에 대해 "그날 밤 녀석과 방배동 허름한 술집에서 통음했다"며 "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 강한 녀석은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 가는 녀석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면서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명복을 빌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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