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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의 배신]과자·아이스크림값 인상 "애들 간식값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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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 소비자 신뢰 회복 하던중 신뢰 잃어
빙과업체, 권장소비자가 표시제로 소비자 불만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올해 제과업체와 빙과업체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우려되자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자는 수입과자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은 권장소비자가 표시제로 인해 커피 등 대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과자값 인상은 지난 3월 롯데제과가 비스킷류 8종의 가격을 평균 8.4%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크라운제과가 지난 6월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하고 땅콩카라멜 등 3개 제품의 중량을 평균 12.2% 줄였다.


해태제과와 농심 역시 지난달 각각 자일리톨껌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35% 인상하고 1개 제품의 가격을 16.7% 인하하는 것과 함께 2개 제품의 중량을 8.7% 늘렸으며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에 대해 23일부터 소비자가격기준 평균 7.9% 인상했다.

이들 제과업체들은 가격 인상 당시 판매관리비, 물류비,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 품질 개선 등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가중돼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커져만 갔다.


가격을 인하한 일부 상품도 있었지만 가격을 올린 제품과 비교했을 때 인기가 덜한 상품들로서 인기 많은 상품은 가격을 올리고 비교적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상품의 가격은 낮줬다는 비난도 계속됐다.


과도한 포장으로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쓰자 중량을 늘리고 포장을 줄이는 등 노력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나 싶더니 수입과자의 열풍이 주춤하자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며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특히 당시 소비자단체는 제과업체의 가격 인상을 두고 "실질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기 위해 부리는 꼼수"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국산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 수입 과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총 8000억원 어치의 과자가 수입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같은 해 수입신고 과자류는 12억 1100t으로 전년대비 2.7%p 늘었고, 수입량은 2005년과 비교해 1.8배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국산과자에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수입과자 구입으로 바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허니버터칩과 올해 바나나 열풍 등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가격인상으로 인해 또 다시 소비자 불만을 받게됐다"며 "제과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인상의 배신]과자·아이스크림값 인상 "애들 간식값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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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 등 빙과업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수익성 악화와 원가 압박에 빙과업체는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제과가 지난 3월 '월드콘'과 '설레임'의 제품을 각각 10ml 늘리고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인상했다. 업계 1위의 가격 인상에 따라 후발주자들도 가격 올리기에 동참했다.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 빙과 업체들은 아이스크림 콘 제품에 대해 일제히 평균 100원 가량 납품단가를 올렸다.


이후 빙과업체들이 고질적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과도한 할인을 없애기 위해 8월부터 권장소비자가 표시로 제값 받기에 나서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빙과 제품 가격이 지나친 가격 할인으로 시장이 혼탁해지고 원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만 할인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못하는 소비자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지난해 아이스크림 품목은 원재료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오히려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며 "실제로 지난해 원재료가격 평균이 전년 대비 18% 넘게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1.7% 올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의 입장은 확고하다. 권장소비자가 표시제가 자리매김한다면 과도한 할인행사가 자제되는 한편 제조업체에서 가격 컨트롤이 가능해 빙과류 전체 가격의 안정화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당장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없다는 소비자 입장 불만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원자재와 생산공장 등 연계된 수많은 업체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제품 연구개발에 힘써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 보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업체들의 수익성이 최악의 상황까지 다달았고 더 이상의 과다 출혈경쟁은 시장의 고사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빙과제품을 할인 유통해온 판매점과 중간상들과 소비자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번 기회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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