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장혜진(29·LH)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2관왕에 오른 가운데 경기를 마친 뒤 “꼭 이 자리에 다시 와서 활을 쏴야겠다”고 다짐했던 지난해를 떠올렸다.
12일(한국시간) 장혜진은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세트점수 6-2로 따돌리며 승리를 따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또 하나의 금빛 메달이다.
장혜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상식 때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시상식에 섰을 때 대표팀 선발전에서 힘들었던 장면도 생각이 났고, 애국가 따라 부르는데 눈물이 울컥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작년 4등으로 따라와서 프레올림픽 시합에는 나서지 못했다.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 훈련하면서 ‘꼭 이 자리에 다시 와서 활을 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오늘은 결승전 자리에 서 있었는데 그냥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혜진은 또 “언제나 내게 능력을 주시는 분을 믿고 할 뿐이지 모든 결과는 하느님이 주신다고 생각한다. 모든 과정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3·4위전에서는 기보배가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장혜진에 패해 3·4위전을 치르게 됐는데 그가 올림픽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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