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웃게 했다. 1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던진 농담은 그칠 줄을 몰랐다.
한 참석자가 전한 오찬 분위기는 이렇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경상도 말로 ‘할머니 비켜주세요’를 세 글자로 줄이면 뭐가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참석자 모두 대답을 못하자 박 대통령이 정답을 말했다. “할매 쫌”이라고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비슷한 질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두 글자로 줄이면 뭐가 되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그냥 ‘할매’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글자로 줄이면 ‘쫌’이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할매 쫌’ 농담은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동료 의원들과 모임 등에서 여러 번 썼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충청도 사투리를 가미한 농담도 즐겨했다. “충청도 말로 ‘개고기 먹을 줄 아세요’를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개 혀?’라고 하면 된다”고 하는 식이었다. 이어 “‘보신탕 조금 먹을 줄 안다’고 하려면 ‘좀 혀’라고 하면 된다”고 했었다.
또 “충청도 말로 ‘저하고 춤 한 번 추실까요’를 두 글자로 하면 뭔지 아느냐”면서 “‘출껴’라고 하면 된다. 얼마나 효율적이냐”고 한 적도 있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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