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상영(21·한국체대)의 대활약에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제자 임레(41·헝가리)가 입을 열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매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임레는 “8분30초 동안은 내가 승자였다. 하지만 마지막 20초 동안 박상영이 날 제압했다”며 “마지막에 박상영은 전략을 바꿨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4점을 내줬다”고 말해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제자 임레는 올해 41세로 헝가리 펜싱팀 최고령 참가자. 40대의 나이에 메달을 따낸 것은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일임은 틀림없다. 이날 임레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펜싱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알라다르 게레비치(헝가리) 이후 최고령 메달리스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레는 이번엔 은메달을 따냈다. 20년 걸려 메달 색을 구릿빛에서 은빛으로 바꾼 것. 최고령으로 대회에 참가해 은메달리스트가 된 그에게 헝가리 국민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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