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에 맞서면 여당 의원 자격 없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10일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소속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축하난을 들고 여의도 당사로 찾아온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은 우리를 대표해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여당 내부에서 한명 세운거지 대통령 따로, 소속 의원 따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이 대표에게 "우리당에서 이정현 대표님이 당선되시는 건, 제가 한번식 말씀 드렸지만 잠자는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생이빨 두개를 뽑아오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 대표는 "협조할 건 협조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는 그러한 입법부의 일원과 집권여당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역할은 어떤 쪽도 소홀함 없이 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들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직접 하겠고 대다수 많은 사안은 우리 정무수석을 귀찮게 많이 하겠다. 전화기는 밤새 켜달라. 올빼미라 밤 늦게까지 전화하는 스타일이라 한 두시에도 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중요한게 소통의 문제라면 특히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문제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