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2016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자사 기준 역대 최대규모로 참가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9월2일부터 7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18홀과 서머가든홀을 사용하기로 IFA 주최사 메세 베를린과 계약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10년 동안 사용해온 11.2홀 대신 메세 베를린 북문과 인접한 18홀을 단독사용하기로 하며 전시 규모를 전년 대비 1.5배 늘렸다.
올해 LG전자가 사용키로 한 서머가든홀은 IFA 전시장 중앙 1만3704 m² 야외 공간이다. 모든 전시장과 연결돼 있으며 LG전자가 단독 사용하는 4000㎡ 규모의 18홀과도 인접해 있다. 콘서트, 야외 전시장, 이색 이벤트 등으로 활용돼 왔다.
LG전자는 서머가든홀에서 그동안 유럽지역에서 펼쳐온 이색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는 정원 박람회 '첼시 플라워 쇼'에서 'LG 시그니처 스마트 가든'을 선보였다. 백라이트가 없어 자연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꽃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전략 스마트폰인 'G5'로 정원 전등 및 수경시설 등을 조절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야외 콘서트장을 마련하고 올레드 TV 40대를 이어 붙여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연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IFA 참가를 기점으로 유럽 주방가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럽 지역은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내구성ㆍ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는 유럽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진동ㆍ소음은 줄인 '센텀시스템', 유럽 에너지효율 'A+'냉장고보다 높은 효율의 'A+++'등급의 냉장고 등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역대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북미시장이 기대보다 부진한 반면 유럽 시장에서 기대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의 올해 유럽시장 목표 매출 성장률은 두자릿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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