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에 2-0으로 이겼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지휘하다 물러난 뒤 지난달 27일 중국 프로축구 장수 쑤닝으로 간 최용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감독에 부임했다. 친정팀 포항과는 K리그 복귀 후 처음 대결했다.
서울은 전반 17분 만에 벌칙지역 왼쪽에서 김치우가 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 김광석을 맞고 흐르자 오스마르가 왼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데얀이 박주영의 패스를 쐐기 골로 연결하며 포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 승리로 서울은 2연패를 탈출하며 11승4무8패(승점 37)로 상주 상무(승점 35)를 밀어내고 2위로 복귀했다. 포항은 7위(승점 30)를 유지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6승9무8패(승점 27)로 순위는 10위를 지켰다. 제주는 6위(승점 31).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염기훈의 프리킥을 산토스가 헤딩슛 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3분에는 산토스의 침투패스를 김건희가 추가골로 연결했고, 전반 20분에는 염기훈의 코너킥을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세 골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제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호남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오반석이 추가골을 보태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수원이 후반 26분 이정수의 헤딩골로 한 골을 더 달아났으나 후반 36분 제주 이광선이 득점하면서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제주의 거센 공격에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조원희가 벌칙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매듭지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인천은 11위(승점 23), 성남은 4위(승점 34)에 자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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