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를 비롯해 캄보디아,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을 했다.
특히 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분명한 대북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라오스가 북한의 우방국이기 때문에 올해 ARF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 성명에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북핵 관련 문안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살름싸이 장관은 라오스가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작년 12월 황교안 국무총리의 라오스 방문을 통해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를 위한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올해 9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같은 날 쁘락 소콘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외교장관, 림족셍 브루나이 외교장관과도 회담하고 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이번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서 분명하고 강력한 대북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쁘락 소콘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림 장관 역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25일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장관, 퍼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 비비안 바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등과도 회담하고 확고한 대북공조를 재확인했다.
필리핀 신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달 취임한 야사이 장관은 한국의 전통적 우방국가로서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