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북핵 문제는 국제 비확산 체제의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서울 총회에서 의장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통해 "이번 총회는 북한 핵문제가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대두된 중요한 시점에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일치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서도 북한은 전날 무수단 미사일 2발을 추가로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또 "NSG가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통해 이란 핵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과 같이, 이제 북핵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물품 조달채널을 분석하고 차단 방안을 강구하며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1540, 1718 위원회)와도 협력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NSG는 원자력 관련 물품의 공급 능력을 가진 국가들이 핵개발 전용을 막고자 자발적으로 설립, 운영하는 다자 수출통제 체제로 우리나라가 의장을 맡고 있다.
20∼24일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북한 등의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원자력 관련 물질·장비·기술의 이전을 차단하기 위한 수출통제 방안을 논의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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