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윤병세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다니엘 미토프(Daniel Mitov) 외교장관과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갖고 북핵문제 공조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양측은 우선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1990년 수교 체결 이후 최초의 불가리아 방문에 의미를 두고, 작년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내실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또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 및 한-EU FTA 등을 바탕으로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우리 투자 기업에 대한 불가리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양측은 강력한 '대북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윤 장관은 평화클럽의 일원인 불가리아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관련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 온 것을 평가했다. 이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2270호 및 EU 차원의 독자 제재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불가리아 방문 직전 러시아에서 가진 한-러 외교장관 회담시 북핵반대와 관련한 러측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미토프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및 EU 차원의 독자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해외노동자 문제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공감한다고 하면서 불가리아측도 국제 공조 노력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측은 작년 정상회담시 협의한 에너지·인프라, ICT, 국방·방산, 농업·환경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조속한 시일내 구체협력사업을 발굴해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이런 측면에서 제1차 과학기술공동위, 제2차 산업협력위, 제3차 ICT 협력위 등 정부간 정례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측은 작년 정상회담시 채택한 '2015-18 교육문화협력약정'에 따른 문화·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장학생 및 청소년 교류를 꾸준히 해나가고 한국학 및 불가리아학을 상호 증진하기로 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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