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87명 전체 80% 이상
의예과 포기 0명 의대 선호 작용
대기업 계약학과도 이탈률 높아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10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자연계열에서만 86명이 등록을 포기해, 자연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의대 선호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이 8일 공개한 '서울대·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 현황'에 따르면,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 마감(5일) 결과 서울대는 전체 모집 인원 1408명 중 7.6%에 해당하는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자연계열이 86명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17명, 예체능계열은 4명에 그쳤다.
자연계 등록 포기자 수는 학부별로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건축학과 4명 순으로 나타났다. 총 27개 학과에서 등록 포기자가 발생했다. 반면 서울대 의예과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도 자연계 등록 포기 많아…의대 선호 영향 지속
연세대학교 역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자연계열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세대 정시 모집에서는 총 1685명 중 435명(25.8%)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연계열이 254명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176명(40.5%), 예체능계열은 5명(1.1%)이었다.
자연계 학부별로는 전기전자공학부가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7명, 첨단컴퓨팅학부 26명, 진리자유학부(자연) 22명 등 순이었다. 이 역시 의대 및 서울대 동시 합격자들이 의대 진학을 선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 의예과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18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계약학과에서도 등록 포기 비율이 높았다. 삼성전자 협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 인원 32명 중 27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LG디스플레이 협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도 모집 인원 7명 중 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의대 선호가 대기업 계약학과 선택을 압도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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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등록 포기자가 지난해 95명보다 9명 줄었지만, 의대 모집 인원이 확대되기 전인 2024학년도(76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며 "의대 선호 현상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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