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정부는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대북제재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1일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은 북한 자체를 자금세탁 주요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고 후속조치로서 미국 애국법 311조상 가장 강력한 조치인 환계좌·대리계좌 개설 금지·제한 조치가 향후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 같이 전했다.
정부는 이어 "미국과 환·대리계좌를 보유하는 외국 금융기관이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간접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모든 은행이 자금세탁 주요 우려대상으로 지정되는 효과가 있다"며 "하나의 은행에 대해서만 지정한 과거 'BDA식 제재' 보다 광범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실물 이동 제한에 초점을 뒀던 지난 3월 행정명령 13772호 발표에 추가해 자금 이동 제한에 초점을 둔 이번 자금세탁 주요 우려 대상 지정에 따라 대북제재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구체적 조치"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북제재, 압박공조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