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유플러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 회사 부회장(대표이사)과 오찬을 함께 해 논란이 됐던 방통위 담당 과장이 타 부서로 전보 발령됐다.
방통위는 신종철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과장)을 편성평가정책과장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후임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에 문현석 과장이 임명됐다.(본지 6월2ㆍ3ㆍ8일자 1면 참조 )
신 과장은 지난달 31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공교롭게도 방통위는 다음 날(6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위반여부에 대한 사실조사에 착수, 권 부회장이 방통위를 대상으로 구명로비를 벌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양측은 "단말기 유통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에 약속된 만남"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방통위는 지난 7일 신 과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당시 방통위는 "징계 차원은 아니며 권 부회장과 만남 등이 보도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조사를 계속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방통위는 당시 오찬의 성격 등에 대해 사실 관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방통위 조사가 시작된 1일부터 이틀동안 "법적 절차가 부족하다"며 이례적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 방통위가 가중 처벌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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