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감사원 '시도교육청, 누리과정 예산편성 가능'…감사결과 적정성 '논란'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4일 감사원의 '누리과정 예산편성실태' 감사결과를 두고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첨예하게 맞섰던 사안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상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방법의 적절성을 두고서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이날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와 관련해 현행 '영유아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 시행령이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3개의 법무법인과 한국공법학교 추천 교수 3명, 정부법무공단 등 7곳으로부터 '시행령이 헌법이나 상위 법률을 위배했는지'와 '시도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편성 의무가 있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를 바탕으로 감사원은 "각 시행령이 상위 법률의 위임범위를 넘어서 위반한다고 할 수 없다"며 "시·도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법적의무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결론은 2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일차적으로 감사원이 하위법령이 상위법령에 저촉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헌법에 대한 위반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법률 하위법령에 법령에 위반하는 경우는 대법원이 판단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이라는 형식을 빚어 한쪽 견해가 맞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적절한지는 논란거리다.


더욱이 자문을 구한 곳들의 경우에도 각각의 사안마다 입장 차이를 보인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가령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을 통해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비를 지원토록 규정한 것에 대해 7곳의 자문기관 가운데 5곳이 '위헌으로 볼 수 없다', 2곳은 '위헌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사이의 충돌에 대해서도 4곳의 기관은 '위배되지 않는다'고 본 반면 1곳은 '교육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고, 나머지 2곳은 각각 중립과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이 상위법령의 위임범위를 넘어섰는지에 대해서도 4곳은 '위배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지만 '위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곳이 2곳, 중립적 의견을 제시한 곳이 1곳이었다. 7곳 법률기관 모두 각각 찬반 비율은 달라지지만 입장차이가 확인된 것이다.

감사원이 각각의 시도교육청의 재정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일단 감사원은 시도교육청이 누리과정 부족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췄다고 보는데 반해 시도교육청은 이견을 보였다.


감사원은 매년 본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 학교용지매입비 등 지자체 전입금 등을 추가세입으로 활용하고 인건비와 시설비 과다 편성 예산에 대해서는 세출예산 조정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누리과정 예산 미배정 시도교육청 11곳 가운데 9곳은 예산배정이 충분히 가능하고, 나머지 2곳도 부분적으로 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은 감사원이 지적한 지방세 정산분의 경우 언제 지자체로부터 전입될 수 있을지 알지 못하는데다 목적예비비의 경우에도 학교시설 개선 목적 등으로 묶여 있어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찾아보면 돈은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재원을 예산에 반영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같은 방안은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감사는 올해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따졌을 뿐 시도교육청이 현재의 세입세출구조에서 누리과정을 지속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감사원측은 근본적인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에 공을 넘긴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