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묻지마 살인'에 희생당한 피해자를 추모했다. 박 시장은 피해자 나이만큼 23초간 묵념했다.
박 시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남 묻지마 범죄가 벌어진 현장에 잠깐 들러 희생자를 추모했다"며 "병들고 고통스런 세상을 조금씩 치유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장 보존을 조치하고 추모 및 재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 한쪽 벽면에는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 혐오를 비판하는 쪽지가 붙어 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의 여성안전을 위한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방안을 살펴보는 회의를 주재했다. 시는 올해 폐쇄회로(CC) TV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 인프라에 스마트기술을 합쳐 위험을 감지하고 구조지원까지 하는 안심이(가칭)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7월 데이트폭력 상담 전문가 3명을 뽑아 전용콜을 신설한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건물 공용 화장실 개선은 당장 손을 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재산이다 보니 접근이 까다롭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데만도 근거가 되는 조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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