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제3 해운동맹 포함이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해운동맹 구성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새로운 글로벌 해운동맹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코스코 그룹이 주도한 새 해운동맹에 참여하지 못한 해운업체 대표들이 최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와 만나 새 해운동맹 구성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WSJ은 전했다.
새 해운동맹은 앞서 발표된 빅2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포함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3대 해운사 MOL·NYK·K라인, 대만 양밍 등이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코스코 그룹이 CKYHE를 이탈해 프랑스의 CMA CGM, 홍콩의 OOCL, 대만의 에버그린 등과 함께 새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키로 하면서 기존 4대 해운동맹 체제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 동맹에서 배제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탈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들 선사들이 자율협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해운동맹 유지가 필수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달 초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新) 동맹 결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무 재조정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내주 초쯤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달 말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 재조정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최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착수한 한진해운은 이달 중으로 사채 재조정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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