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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그대'가 서울 홈경기에 등장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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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그대'가 서울 홈경기에 등장한 사연 FC서울 [사진=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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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은 올 시즌 잘 나간다. 성적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홈경기를 꾸미는 마케팅팀도 신이 났다. 이재호 FC서울 마케팅 팀장(42)은 "좋은 팀 경기력은 어느 방법보다도 가장 좋은 홍보 방법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다보니 나름대로 홍보 마케팅을 하면 어느 것이든지 팬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있다. 상승세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서울은 특별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바로 노래 마케팅이다. 노래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마케팅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하프타임 때 나오는 '걱정말아요 그대'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 1월에 끝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수록곡으로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나올 정도로 최근 인기다.


서울은 올 시즌 노래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보기로 했다. 회의를 한 끝에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 이를 기반으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휴대폰 문자로 신청곡을 받아서 경기장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FM서울'과 하프타임 때는 '걱정말아요 그대' 노래를 튼다.

이재호 팀장은 "노래만이 가지는 효과가 있다. 노래를 여러가지 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SNS와 홈페이지에 올리는 각종 영상의 배경음악 선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걱정말아요 그대'가 서울 홈경기에 등장한 사연 FC서울 하프타임때 나오는 '걱정말아요 그대' [사진=김형민 기자]


'걱정말아요 그대'가 서울 홈경기에 등장한 사연 FC서울 홈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김형민 기자]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함께 부르는 일명 '떼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서울 마케팅팀은 유럽 무대에서 '떼창'으로 유명한 리버풀의 'You'll Never Walk Alone '과 AS로마의 'Roma Roma Roma (ufficiale Inno AS Roma)'와 관련된 영상들도 유심히 봤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서울 응원가는 서포터즈 '수호신'을 비롯한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하고 쉽게 부를 수 있지만 서울 홈경기를 처음 왔거나 축구팬이 아닌 관중들이 함께 할 수 없다는 결함이 있었다. 다 같이 공감할 수 없는 노래라면 떼창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떼창은 단순히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것 의미 이상이다. 어느 프로스포츠 마케팅팀들 모두가 경기장에 온 관중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서울 마케팅팀은 생각을 바꿔봤다. 서울 응원가들만 경기장 안에 틀기보다 모두가 다 알 수 있는 노래로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걱정말아요 그대'였다.


이재호 팀장은 "'걱정말아요 그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노래라로 생각해서 선택했다. 대부분의 응원가가 신나는 노래인 반면에 '걱정말아요 그대'는 조금 잔잔한 노래로 다른 분위기의 노래를 중간에 틀어보면 어떨까 하기도 했다"면서 "하프타임에 노래를 트는데 호응이 좋다. 만약 서울이 전반전 동안 지고 있을 때는 이 노래 가사가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홈관중이 증가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 때문에 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묶는 데는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앞으로도 홈경기 하프타임 때 '걱정말아요 그대' 노래를 튼다. 최근 서울 홈팬들 사이에서는 이 노래가 나오면 경기장 조명이 꺼지고 휴대폰 플래시를 들고 흔들면서 다 같이 부르는 것이 관례 같이 됐다. 올 시즌은 계속 '걱정말아요 그대'를 유지하지만 팬들의 의사를 반영해 시즌 중반이나 다음 시즌에 노래를 바꿀 의향도 있다.


서울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홈경기를 한다. 최근 리그 일곱 경기 무패(6승 1무)를 기록하며 그리고 있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려 한다. 이날 경기에도 하프타임에는 어김없이 '걱정말아요 그대'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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