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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거래소 구조개편, 美·英 10년전 완료…골든타임 촉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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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새로운 60년의 출발 'KRX 지주회사 전환'

[아시아초대석]"거래소 구조개편, 美·英 10년전 완료…골든타임 촉박"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빠른 시일내에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를 완료해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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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담=전필수 증권부장, 정리=박선미, 김민영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요즘 여의도에서 제일 바쁜 인사로 꼽힌다. 지난 4.13 총선 이후 그는 더욱 바빠졌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시간 조차 없다고 한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때문이다. 19대 국회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관련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상당수가 낙선하면서 최 이사장이 관련 법 통과를 위해 처음부터 다시 전략을 짜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 이사장이 아시아경제와 취임 3년차를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일성으로 "지주사 전환과 IPO를 조속히 완료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 이사장은 취임 직후 'KRX 선진화 전략'을 수립ㆍ발표하고, 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의 평가다. 기업 상장 촉진 정책으로 시장의 활력을 제고한 것은 물론이고 신상품(상장지수채권, 미니 코스피 200 선물ㆍ옵션) 및 신지수(KTOP 30) 개발ㆍ런칭을 통해 시장 내 유동성 회복을 유인하는데도 성공했다. 금시장(2014), 배출권거래시장(2015) 등 신시장을 개설했고, 아제르바이잔과 태국 등 총 7개국에 14개 프로젝트를 수출하는 등 시장 시스템의 수출 확대에도 성과를 거뒀다.


이제 최 이사장이 남은 임기 동안 풀어야 할 숙제는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착수, 빠른 시일 내 지주사 전환과 IPO를 완료해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그는 거래소의 구조개편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은 2010년 이후 경제 활력 저하와 함께 상장기업 및 거래 감소 등 역동성과 경쟁력이 저하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세계 각국 거래소는 2000년대 초부터 지주회사 전환 및 IPO,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 확보, 사업 다각화 등 경쟁력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0여년이나 뒤쳐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 주요 거래소들은 2000년 중반 이전에 구조개편을 완료하고 글로벌 M&A,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홍콩, 싱가포르, 일본 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거래소도 구조개편을 완료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가 지주사 체제라면 성과 중심의 조직운영이 가능해져 신상품 개발, 시장간 차별화, 상장유치 경쟁 등 실적개선을 위한 혁신 노력이 가능할 것"이라며"IPO까지 완료된다면 자금조달을 통해 해외 M&A, 합작 벤처(JV) 설립, 지분교환 등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한달여 남은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구조개편 추진이 2~3년 이상 지연돼 자본시장의 경쟁력 약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 중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조직개편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약 1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법안 처리를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거래소의 구조개편 추진일정에 대해 "단일 회사인 거래소를 분할해 지주회사-자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분할계획서 작성, 정관 정비 등 실무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이사회ㆍ주총 결의와 정부 승인을 거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은 2017년 상반기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가 창업 지원을 통해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힘을 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스타트업의 '창업→성장→상장'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크라우드펀드 지원서비스와 사적시장(KPM) 개설, M&A 중개망 구축 등의 업무에 주력한다는 게 최 이사장은 복안이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은 기업과 중개업자, 투자자를 아우르는 통합적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정보를 집적시켜야 하고 KPM은 큰 기술집약형 기업을 중심으로 코넥스 상장을 위한 인큐베이팅 작업에 매진하겠다"며 "M&A 중개망을 개설해 기업에게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창업투자자들에겐 회수시장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이사장은 시장의 핫 이슈중 하나인 주식 매매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업계와 협력해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 증시는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이후 16년 동안 6시간 매매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유럽ㆍ미국(6시간30분~8시간30분)과 비교했을 때 명백히 짧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짧은 매매시간은 투자자의 매매기회를 제약하고 새로운 정보반영 시점을 익일로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제한된 매매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중국과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짧은 매매시간은 중국시장의 원활한 정보반영 및 연계거래 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글로벌 사업에 있다고 보고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이란 증권위원회(SEO)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PO 역시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는데 주력하며 올해를 '외국기업 상장 재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지난 60년간 걸어온 성공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 쓸 희망의 60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고 있다"며 "거래소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글로벌 톱7 거래소로 발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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