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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송 있는 봉황 철야마을’에서 봄비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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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송 있는 봉황 철야마을’에서 봄비에 젖다” "2016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인 나주 이야기꾼 강좌 2강 '나주 큰 마을, 봉황 철야마을' 답사 프로그램이 16일 오후 1시부터 3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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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나주 이야기꾼 강좌 2강

[아시아경제 문승용] "2016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인 나주 이야기꾼 강좌 2강 '나주 큰 마을, 봉황 철야마을' 답사 프로그램이 16일 오후 1시부터 3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 주최하고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이 주관한 나주 이야기꾼 강좌는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있다.

윤여정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 연구위원의 안내와 해설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된 만호정에서 마을의 원로이신 윤봉혁(89) 어르신의 설명으로부터 마을 내력을 들었다.


철야 마을은 이천 서씨(利川 徐氏)와 진주 정씨(晋州 鄭氏)의 집성촌으로, 만호정은 향약 및 동규(洞規)를 시행 했는데, 그 내용이 정사기(亭史記)와 철야대동계안(鐵冶大同契案)에 전하고 있다.


고려시대의 문신 서린(徐鱗)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1794년 지역 유림이 세운 사당 철천사(哲川祠)와 진주정씨 사당인 용산사(龍山祠), 남평 문씨와 파주 염 씨의 열행(烈行) 사실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진주정씨 정열각 등을 둘러보았다.


봉황마을에는 재일동포인 서상록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철야동계에서 1965년에 세웠다는 금하서공상록향토개발기적비(錦下徐公相錄鄕土開發記蹟碑)가 있는데, 서상록이 큰 돈을 벌어 나주에 남산공원 조경사업과 군민회관을 건립하는가 하면 금하장학회를 설립해 장학 사업을 펼치고 나주고등학교, 봉황초등학교 등을 신축하는 등 고향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철야마을에는 풍광을 노래한 철야송(鐵冶頌) 시비가 있다. 시비건립추진위원장이었던 정웅상 전 이장의 설명에 따르면 호남 4대 명지 철야마을 자연경관 8경을 노래한 내용으로 전주민의 가가호호 갹출과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2,000만 원의 거금을 모금해 건립했다고 하니, 철야마을 주민들의 마을사랑과 상부상조 협동정신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봉황 미륵사 대웅전 뒤편에 있는 대한민국 보물 제461호로 지정돼 있는 나주 철천리 마애칠불석상과 보물 제462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석조여래입상을 찾았다.


마애칠불석상은 고깔모양의 바위에 7불이 조각돼 있으며, 바위 꼭대기에 동자상이 있었다고 한다. 높이는 95cm로, 동쪽 면과 북쪽 면에는 좌불상이 있는데 북쪽 면의 것은 합장(合掌)하고, 남쪽 면에는 네 분의 부처님이 서 있는 것으로 조각돼 있다. 서쪽 면에는 원래 두 분의 부처님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훼손됐다고 한다.


석조여래입상은 전체 높이가 5.38m나 되는 커다란 불상으로, 하나의 큰 돌에 불신과 부처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조각돼 "돌 속에서 찾은 부처님"이라고 전해질 정도로 불상의 위용이 대단했다.


이번 봉황 철야마을 답사는 참가자들을 환대해주신 동네 어르신들의 생생한 설명과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유채꽃과 쑥으로 만든 화전놀이, 그리고 나주이야기꾼 강좌를 신청하게 된 참가자들의 설레는 사연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문화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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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꾼강좌는 3년째 이어지는 성인 대상 강좌로 올해는 나주의 속살인 마을에 대한 소개와 체험을 통해 나주를 소개하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 1회 주말을 이용해 진행되며, 3차 답사는 5월 21일 다도 도래마을이다.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는 문화재청의 후원과 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 주최로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향교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문의는 061-330-4004으로 하면된다.




문승용 편집국부장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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