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셋째날 더블보기 치명타 '3타 차 공동 2위', 리디아 고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7번홀(파5) 더블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
박성현(23)의 '미국원정길' 이야기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셋째날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2타 차로 추격하던 17번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가면서 1벌타를 받아 결국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행히 5m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만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 최종 4라운드에서 초청선수 우승이라는 이변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14언더파 202타)와는 3타 차, 아직은 기회가 충분하다. 마지막날은 특히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격돌한다.
박성현은 "전반에는 퍼팅라인을 읽는데 실수가 있었고, 스트로크 역시 좋지 않았다"며 "후반에 퍼팅 셋업을 공에 조금 가깝게 서면서 감이 왔고, 이후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17번홀에 대해서는 "이 코스에서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며 "지난주 파운더스컵부터 샷 감각 올라와 지금은 어디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신지은(24)과 브리타니 랭(미국)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한 상황이다. '넘버 2'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5위(10언더파 206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최나연(29ㆍSK텔레콤)과 허미정(27)이 공동 7위(8언더파 20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이민지(호주)는 16번홀(파4)에서 '파4홀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공동 18위(5언더파 211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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