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첫날 버디만 5개 무결점 플레이, 리디아 고 4언더파, 박성현 1언더파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컷 오프'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브리타니 랭(미국)과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등 3명이 이 그룹에 합류한 상황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허미정(27)이 1타 차 공동 5위(4언더파 68타)다.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는 3번홀(파3)에서만 버디를 낚았지만 후반에는 10번홀(파5)에 이어 13~14번홀 연속버디, 다시 17번홀(파5)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그동안 흔들렸던 드라이브와 아이언이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페어웨이안착률 79%에 그린적중률 78%, 퍼팅수 27개를 기록하며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작년 5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4개 대회에 출전해 부진의 연속이다. 지난 1월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선 허리 부상을 당해 기권했고,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선 '컷 오프' 수모를 겪기도 했다. "오늘은 몇개의 좋은 퍼팅이 있었다"는 박인비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음주 메이저를 앞두고 긍정적인 징조"라고 말했다.
허미정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도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정상 정복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올해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 등 '톱 3'에 3차례 입상했지만 아직까지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한국은 작년 준우승자 이미림(26ㆍNH투자증권)과 신지은(26ㆍ한화)이 공동 8위(3언더파 69타)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김효주(21ㆍ롯데)와 백규정(21ㆍCJ오쇼핑), 지은희(30ㆍ한화) 등이 공동 14위(2언더파 70타), 초청선수로 등판한 박성현(23ㆍ넵스)과 '2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공동 26위(1언더파 71타)에 있다. '파운더스컵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공동 39위(이븐파 7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