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지난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적발된 박모(38)씨는 고속버스가 자신의 차량을 밀어붙였다는 이유로 경적을 울리며 뒤쫓아 가 피해차량 앞에서 급제동하거나 지그재그 운전으로 진행을 방해하면서 3회나 난폭운전을 했다.
박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고속버스를 다시 쫓아가 1차로로 차량을 밀어붙이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운전자를 부상케 했으며 사고로 정차한 고속버스에 올라타 운전자를 폭행해 결국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강인철)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보복·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한 결과 24명을 적발해 23명은 보복운전으로 인한 특수협박,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적발된 24건을 분석한 결과 보복운전은 13건, 난폭운전은 11건으로 적발운전자의 사고 이력과 교통법규위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력이 전혀 없는 운전자는 1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최고 사고이력은 21건, 법규위반이력은 23건으로 평소의 잘못된 운전습관이 난폭·보복운전 행위로 이어져 이번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단속된 운전자의 직업군은 덤프, 택시, 택배업 등 전문적 운전업무 종사자가 6명(25%)이나 되고, 이들의 교통사고 이력 및 법규위반이력도 대부분 13∼36건에 이르고 있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난폭·보복운전 행위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이고, 국민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므로 강력한 단속과 엄정조치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난폭 및 보복운전 행위에 대해서는 112신고는 물론, SNS 제보, 국민신문고, 광주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062-609-2157)에 적극적인 피해신고 및 제보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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