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영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이세돌 9단의 어머니 박양례(70) 여사는 15일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을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군 비금도 도고리 본가에서 살고 있는 박 여사는 “어제(14일) 밤 통화에서 아들에게 4국에서 첫 승을 했지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마지막 5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대국에 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여사는 “세돌이를 생각하면 아빠가 살아 계실 때 집에서 가까운 바닷가를 자주 찾아 가족들과 텐트에서 야영했던 기억이 난다”며 “세돌이의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준 세돌이 형 상훈 이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 여사는 “세돌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이번 대국을 함께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며 “비록 옆에는 없지만 세돌이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박여사는 “오늘 시골 일 때문에 대국 시작시간인 오후 1시에 볼 수는 없지만 서둘러 일을 마친 뒤 멀리서 응원하겠다”고 승리를 기원했다.
서영서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