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이세돌 9단은 오늘(15일)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마지막 대국에서 흑돌로 승부한다.
이 9단은 지난 13일 4국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흑돌을 잡았을 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4국에서 내가 백돌로 이겼으니 이제 5국에서는 흑돌로 이기고 싶다”고 해 알파고가 더 유리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 규칙에 따르고 있는 바둑 규정상 흑돌이 선(先)을 잡고 먼저 두는 반면 백돌은 '덤 7집 반'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의 대국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백돌의 ‘덤 7집 반’이 흑돌의 ‘선’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 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흑돌을 잡겠다는 이세돌 9단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알파고의 한계와 계산 능력을 다양한 상황에서 시험해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구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알파고는 백을 잡았을 때 더 승률이 높다. 마지막 대결에서 일부러 불리한 흑돌로 승부하겠다는 이세돌의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은 15일 낮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펼쳐진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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