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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반발' 잇따른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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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제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야권의 경우 이미 분열해 다자구도가 형성된 터라 지역에 따라 무소속 출마자들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른바 '정무적 판단'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한 6선 중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세종시민에게 제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서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 그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야(野) 3자', '여야(與野) 4자' 구도로 갈라진다.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배제된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시순창군)은 전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의락 의원(비례대표ㆍ대구 북구을 예비후보)은 컷오프에 대한 당의 구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탈당계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 또한 컷오프 당한 뒤 국민의당 합류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은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문희상ㆍ정청래ㆍ이미경ㆍ전병헌 의원 등 다른 탈락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새누리당에선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당이 헌신짝처럼 (저를) 내버렸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고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ㆍ박대동 의원(울산 북)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 학살'에 반발해 옛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당했던 2008년 제18대 총선 등 '특수한 상황'이 수반됐던 일부 경우를 빼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 이들이 생환하는 건 드물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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