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KB투자증권은 22일 삼성생명에 대해 지난해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향후 주가는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9.4% 감소한 1조 21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및 KB투자증권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4분기에 예상보다 큰 규모의 변액보험 관련 준비금 적립 (3300억원 수준)이 있었던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내재가치 (EV)는 전년대비 1.6% 늘어난 2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호조 및 금리하락 영향으로 조정순자산가치는 23조8000억원으로 4.3% 증가한 반면, 보유 계약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28.2% 줄었다.
유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016년, 2017년 순이익을 각각 51.4%, 6.6% 상향 조정했다. 삼성카드 지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및 지분율 상승에 따른 연결이익 증가,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연초 이후 1.4%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0.9%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는 "삼성생명은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브랜드가치를 가진 금융기관으로써 보장성 및 연금 보험 중심으로의 긍정적인 사업구조 변화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당분간 동사의 자본정책 및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며, 주가는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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