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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영화읽기]필름 속 고스란히 담긴 아우슈비츠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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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의 아들', 그림자 촬영에 주인공 시선 반영해 당시 분위기 실감나게 전달
지옥의 나락에서 인류와 종교의 근원 이루는 의미 있는 행위를 고찰

[이종길의 영화읽기]필름 속 고스란히 담긴 아우슈비츠의 절망 영화 '사울의 아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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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 정문에 걸린 문구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 뒤 고난을 겪던 유대인들은 이곳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절망과 공포를 느꼈다.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이 공동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에서 살해됐다. 나머지는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가스, 총살, 고문, 질병, 굶주림, 인체실험 등으로 죽었다. 희생자는 약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나치는 1945년 1월 대량학살의 증거를 지우려고 했다. 그러나 소련군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건물과 막사 일부가 남았다. 보존된 흔적은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전한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주인을 잃은 신발, 안경, 가방, 장난감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양복 안감으로 사용하려고 만든 머리카락 천과 적막한 가스실, 하루에 530구를 태웠다는 소각로 등을 둘러보면 누구라도 아비규환을 떠올리게 된다.


[이종길의 영화읽기]필름 속 고스란히 담긴 아우슈비츠의 절망 영화 '컴 앤 씨' 스틸 컷

영화 '사울의 아들'은 아우슈비츠수용소에 사실적으로 접근한다.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일반적인 역사 영화와 달리 끔찍한 상황에 갇힌 한 인간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한 소년의 시각으로 나치의 만행을 보여주는 엘렘 클리모프 감독의 '컴 앤 씨(1985년)'와 흡사하다. 주인공 사울은 학살한 시신을 처리하는 비밀작업반 '존더코만도' 소속이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39)은 관객의 시야를 제한하고 인물의 눈높이를 유지해 따라가는 그림자 촬영을 했다. 사울의 시야와 청각 등을 실재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게 화면에 담아 관객을 사울의 여정에 동참하게 한다. 카메라에는 사울의 시선도 반영했다. 잔혹한 현실을 버텨내기 위해서겠지만 희생자들의 주검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 관객은 잔혹한 풍경을 화면의 가장자리에서 제한적으로 본다. 초점이 흐려도 연분홍색 피사체가 시신이라는 것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사울의 얼굴이 아니라 뒤통수와 등이 가장 많이 보인다. 인물들의 표정이나 전체적인 풍경을 따로 담지 않고 걸어가는 그를 뒤에서 길게 따라다닌다. 그러다가 특정 인물을 만나면 사울의 얼굴을 보여주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훑는다. 배우들이 수없이 연습해 만들었을 이러한 화면은 자주 흔들리지만 두려움과 망설임에 사로잡힌 당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전한다. 영화 화면비율(1.85대 1)에 비해 가로가 짧은 텔레비전 화면비율(1.33대 1)을 사용해 제한적인 느낌도 준다.


[이종길의 영화읽기]필름 속 고스란히 담긴 아우슈비츠의 절망 영화 '사울의 아들' 스틸 컷


이러한 영상을 구성하는 데 음향은 큰 역할을 한다. 잔혹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지만 여러 가지 소리를 겹겹이 쌓아 관객이 지옥 같은 수용소의 현실을 간접 체험하게 한다. "수프가 식기 전에 빨리 샤워실로 들어가"라는 나치 병사의 칼 같은 지시에 유대인들의 대화가 사라지고 분주한 발걸음 소리만 들리는 식이다. 영화는 가스실 안에서 벌어지는 학살도 음향으로만 전한다. 굳게 잠긴 철문을 긁고 두들기는 소리 사이로 비명이 새어나온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다소 혼란스럽다. 시체를 태우고, 유골을 강에 버리는 사울이 한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유대법에 따라 장례를 치러주려 한다. 그의 고집스러운 행동 때문에 동료들은 오랫동안 준비한 봉기를 그르칠 위기를 맞는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사울은 이 아이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 정황상 그럴 확률은 낮다. 하지만 네메스 감독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지옥의 나락에서 사울이 스스로에게 '반드시 살아남아서 가장 인간다운 행위이자 신성한 행위를 해내라'고 말을 건넸을 것 같다"며 "인류와 종교의 근원을 이루는 의미 있는 행위란 바로 죽은 자의 시체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종길의 영화읽기]필름 속 고스란히 담긴 아우슈비츠의 절망 영화 '사울의 아들' 스틸 컷


주인공의 이름이 사울인 이유도 죽음이 반복되는 수용소에서 죽음의 의식을 대조해 인간다움의 가치를 전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사울은 유대인의 그리스도교 개종을 이단이자 신성모독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예수의 환영을 만나면서 박해자에서 사도로 변모했다. 사울은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미소를 보인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32절)'라는 성경 구절을 실천했다고 생각했을까.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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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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