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폭 줄여…이란·이라크 동참여부 불투명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1·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도 동결시키기로 1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러시아·베네수엘라·카타르 석유장관과 회동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장관도 산유량을 지난달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 이후 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장중 6% 가까이 올랐던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68% 오른 배럴당 33.95달러에, 서부텍사스유(WTI)는 1.7% 오른 배럴당 29.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바클레이즈증권의 미스윈 마헤시 애널리스트를 인용, 이란과 이라크가 아직 동결이나 감산에 협의하지 않은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율로지어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사안을 이란·이라크 등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테헤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를 기반으로 내일 카타르 석유장관과 함께 이란, 이라크의 장관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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