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컷(cut)은 어떻게 결정될까(How Is the Cut Determined in Golf Tournaments).
골프토너먼트는 보통 4라운드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대회는 3라운드짜리도 있다. 보통 144명이 2라운드(36홀)까지 경쟁한 뒤 컷 오프(cut-off) 규정에 따라 70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74명은 탈락한다. 3라운드에 진출하면 'make the cut', 탈락하면 'miss the cut'이다. TV중계에서 "I am very happy because I made the cut(예선 통과를 해서 너무 기쁘다)"이라고 인터뷰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컷 오프 기준은 첫번째 선두(leader)와 10타 차 이내, 두번째는 70명을 기준으로 스코어를 토대로 숫자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선두와 9타 차가 나는 선수가 76명이면 모두 본선에 오른다. 만약 선두와 9타 차이가 나는 선수가 65명이고 10타 차에 14명이 걸리면 79명(65+14)이다. 이 규정은 물론 기본적인 사항이다. 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 선수를 결정한다.
2008년부터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ㆍ출전선수 제한 규정)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그 뜻은 무엇일까(What is MDF in golf scoring). 본선 진출 선수가 78명 이상일 경우 3라운드 직후 다시 한 번 선수를 탈락시키는, 이른바 '2차 컷 오프'다. 4라운드는 못 나가지만 소정의 상금을 준다. 티타임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다. MDF를 그래서 'Money Distributed Field'의 약자로 풀이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08년에 '룰(rule) 78'을 만들었다. 상위 70명 이외 동타를 이룬 선수들은 36홀 컷 오프 규정에 의해 본선 무대를 밟는다. 문제는 본선 진출 선수가 70명보다 많은 78명을 넘어설 경우 3라운드(54홀)에서 두번째 컷 오프(secondary cut-off)인 '룰 78'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2차 컷 오프'에 걸린 선수들은 리더보드에 MDF(Made cut Did Not Finish)로 표기한다.
이 규정의 첫번째 희생자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게 재미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Torry Pines)에서 열린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Farmers Insurance Open) 당시 54홀 컷 오프가 됐다. 이 규칙은 메이저나 기타 대회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