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에 위조지폐가 3000여장 접수돼 2014년에 비해 22.4%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에서 발견되거나 신고된 위조지폐는 3031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3907장)에 비해 876장(22.4%)줄어든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위조범이 검거되면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한꺼번에 대량 발견됐지만 5000원권과 만원권 위조지폐가 대폭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위조지폐 권종별로 5만원권이 2040장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2012장은 지난해 1월 전주에서 화폐 위조범을 검거하면서 발견된 것이다. 5000원권과 만원권은 각각 707장, 269장이 접수됐다. 1000원권도 15장 신고됐다.
전기 대비로는 5만원권은 631장이 증가했지만 만원권과 5000원권은 661장, 811장씩 줄었다. 1000원권도 35장 줄었다.
유통중인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 지폐 발견장수는 지난해 0.7장으로 전년(0.9장)에 비해 0.2장 줄었다.
이는 호주(27.9장, 2014~2015년), 캐나다(29.6장, 2014년), 유로지역(47.6장, 2015년), 멕시코(71.0장, 2015년), 영국(128.5장, 2014년)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단 일본(0.2장)보다는 다소 높다.
위조지폐는 그동안 금융기관에서 발견되는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대량 위조지폐를 만들었던 위조범이 금은방을 운영하는 개인의 신고로 잡히면서 개인의 발견 장수가 67.2%(2036장)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외에 금융기관 19.8%(601장), 한국은행 13.0%(394장)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을 주고받을 때에는 위조방지장치나 홀로그램 등 위조지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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