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비트코인 채굴 업체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사례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 전문회사 '비트코인 그룹'은 2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해 590만호주달러(약 5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 자금(2000만호주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샘 리 최고경영자(CEO)는 "괜찮은 결과"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그룹은 중국과 아이슬란드를 등에서 6개의 채굴 싸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 된다.
회사는 당초 2000만호주달러를 조달해 1800만호주달러를 채굴 관련 시스템 개편에 쓰고 200만달러는 상장 비용을 포함해 회사 경영에 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세계 증시 부진 등을 논외로 하더라도 비트코인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벤처캐피털 밸더튼 캐피털의 니콜라스 데복 이사는 "최근 3년간 비트코인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늘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가 있겠지만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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