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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수혈한 남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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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수혈한 남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 출격 세대교체에 나선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이집트 4개국 초청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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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젊은피를 대거 수혈하고 세대교체에 나선다. 그 시작점이 될 무대는 15일부터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다.

2015년에는 실업팀 선수만으로 구성됐던 대표팀은 이번에 열여덟 명 중 일곱 명, 38.9%를 대학생으로 선발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25.1세로 작년에 비해 2.7세나 젊어졌다. 20대 선수가 15명이나 된다. 20대와 30대가 고루 분포했던 작년과는 사뭇 달라진 선수 구성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여덟 명 뿐이다. 열 명의 선수가 새로운 얼굴이다. 이중에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선수도 유현기(22·원광대), 지형진(21·경희대), 오승권(21·경희대) 등 세 명이나 된다. 박광순(19·경희대)은 96년 생으로 만 19세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박중규와 김동명이 맡았던 피벗(PV) 포지션은 홍진기(29·두산)와 구창은(22·한체대)으로 전면 교체됐다. 골키퍼(GK)도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동명(32·두산)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정의경 선수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던 ‘공격의 핵’ 센터백(CB)도 엄효원(29·인천도시공사)과 심재복(28·인천도시공사)이 나눠 맡은데다 젊은피 오승권이 가세했다.


주 득점원인 라이트백(RB)과 레프트백(LB)에도 김세호(26·두산), 오윤석(31· 충남체육회), 박영준(21·원광대)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최고참 임덕준이 담당하던 레프트윙(LW)은 김준형(22·경희대)으로 교체됐다.


2015년에 비해 절반 이상의 선수를 교체한 파격적인 대표팀 구성에 대해 윤경신 감독(43)은 “남자핸드볼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과 성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남자핸드볼이 국제 경쟁력은 물론, 아시아 맹주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선수 육성이 필요하다. 꾸준한 세대교체로 남자핸드볼의 중흥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대표팀은 1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앞서 8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를 통해 첫 실전 경험을 쌓았다. 작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바레인에게 설욕하며 한국은 2위(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 소집기간이 3주 밖에 안돼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국제대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선수가 많이 포진돼 치른 첫 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이집트 4개국 초청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1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곧바로 바레인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 일본, 오만,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해 16일부터 풀리그로 치러지는 조별 예선을 갖는다.


첫 상대는 일본이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16일 밤 10시)에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핸드볼에서의 메달 획득을 위해 유럽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는 것은 물론, 경기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를 지속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 중의 하나이다.


같은 조에 속한 오만은 대표팀이 이집트 4개국 초청대회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중동의 숨은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카타르는 최근 떠오르는 남자 핸드볼 신흥 강호이다. 대표팀이 조별 예선리그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4강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매경기 힘든 승부를 펼쳐야 할 상황이다.


윤경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한국 남자핸드볼 세대교체의 첫 실험이다. 훈련기간이 짧고 선수들이 대부분 젊어 조직력이나 국제대회 경험에서 약점을 지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집트 4개국 초청대회에서 젊은 선수들 특유의 패기와 한국핸드볼의 강한 정신력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보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2017년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이지만,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한단계 높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조 5개국과 B조 6개국 등 총 11개국이 참가해 펼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마카오가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8개 참가국 모두 중동국가이다. 한국과 같은 A조인 카타르, 오만, 시리아를 비롯해 B조는 중국을 제외한 바레인,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 5개국 모두 중동국가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 5위까지 2017년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핸드볼이 내년 프랑스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중동 모래바람을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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