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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선거판]총학생회 선거는 끝났지만…후보박탈·학교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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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선거판]총학생회 선거는 끝났지만…후보박탈·학교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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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중앙대·성균관대 등 '후보자격 박탈'로 잡음
동덕여대, 학교의 선거개입에 내년 3월 보궐선거 치르기로
강원대선 대리투표 사실로 밝혀져 재선거 실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1월은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철이다. 최근 대학가는 총학생회 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취업, 학점에만 몰두하느라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총학생회 선거가 후보자 자격 박탈, 부정선거 의혹, 학교의 개입 등 각종 비리와 잡음으로 물들어 학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3일 총학생회 투표가 종료된 서강대는 아직까지 선거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선본) 후보자가 특정 학생회 간부에게 대리선거운동을 청탁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입후보자 등록이 취소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후보자는 이번 선거가 "부실하고 편파적으로 진행된 선거"라며 현재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중선관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후보자는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도 지난 24일 후보로 출마한 두 선본 중 한 선본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해 선거자체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앙대 총학생회 중선관위는 선거기간동안 해당 선본이 향응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경고 3회를 누적해 받았다며 선본의 후보자격 박탈을 결정했다. 이에 25일까지 진행한 선거는 단독 선거로 진행됐다.


후보 자격을 잃은 선본은 중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학교와 이전 총학생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탓에 선거운동기간 내내 이런 압박이 들어온 것 같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히고 학생 자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선관위 활동은 학생 자치 활동으로 학교 측과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성균관대에서도 지난 20일 총학생회 후보로 나왔던 두 선본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경고 3회를 받아 모두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결국 투표는 무산됐고 다음달 1일부터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탈락한 두 선본은 모두 재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


총학생회 선거에 학교가 개입해 학생자치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나왔다.


이달 중순 총학생회 선거를 치르기로 했던 동덕여대는 내년 3월 보궐선거를 통해 총학생회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특정 학생에게 총학생회장 입후보를 제안했다는 대자보가 학내에 붙으면서 학교의 총학생회 개입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동덕여대 내 게시판에는 "학교 측이 몇 가지 공약과 함께 총학생회장 후보로 입후보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번 49대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선본의 공약이 학교 측에서 제안했던 공약과 같은 내용이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에 학교측은 "해당 학생이 학생회 간부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고 차기 총학생회장을 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해당 총학생회 선본은 "학교 측과 접촉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동덕여대 중선관위는 총학생회 선거에 학교가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16~17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내년 3월 보궐선거를 통해 결정된다.


총학생회 선거 논란은 지방 거점 대학에서도 나왔다. 강원대에서는 대리 투표사실이 밝혀져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지난 17일 한 학생이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가 이미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강원대 총학생회 중선관위는 이 학생의 진술, 투표소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대리 투표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이처럼 올해 총학생회 선거에서 각종 비리와 잡음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취업과 학업에 몰두하느라 관심을 갖지 않았던 학생들의 눈길이 선거에 쏠리게 됐다. 대학생 김 모씨(남·24)는 "매해 총학생회 선거할 때 큰 이슈가 없어 관심 가질 일이 없었는데 올해는 총학생회 선거에서 안 좋은 일 때문에 시끄러워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정치권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들이 대학가에서 나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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