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재계가 내년 임금인상과 설비투자 증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베신조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재계 대화에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내년 봄 노사 간 임금협상에서 올해를 웃도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또 "기업들의 설비 투자 역시 2018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10조엔 증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법인세율 인하, 노동 규제 완화 등 9가지 항목의 기업환경 개선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현재 32.11%인 법인세율이 내년 20% 대로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재계로부터 (임금인상과 설비투자 증액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답을 받았다"면서 "기업들이 임금인상 및 설비투자 증액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일본 기업들의 올해 봄 근로자 임금 인상률은 2.52%로 2년 연속 2%를 넘어섰다. 내년에도 임금인상이 실현되면 3년 연속 임금인상 분위기가 계속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임금인상률을 3%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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