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지 않도록 강력한 방위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에 참석해 "우리의 안보가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굳건한 안보태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기습적인 연평도 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도발행위였다"면서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를 직접 겨냥해 군인과 민간인을 향해 포탄을 쏘았다"고 규정했다. 이어 "당시 우리 군은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백전불굴의 의지로 우리 영토와 평화를 지켜냈다"며 "북한은 지난 8월에는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을 가했으며, 최근까지도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우리는 지금까지 행해졌던 북한의 도발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70년째 지속되고 있는 남북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질서를 구축하고 평화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북정책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따른 분명한 원칙에 입각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번 8·25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확인했듯이 정부의 확고한 대응과 더불어 국민의 단합된 의지는 남북 관계의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통일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황 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과 민간인 희생자인 고 김치백 씨, 고 배복철 씨을 언급하며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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