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전년比 15.7% ↓…예대금리차 감소로 NIM 1.56%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저금리 여파로 예금·대출금리 간 차이가 줄면서 국내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올 3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국내 은행이 벌이들인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15.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NIM감소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 3분기 NIM은 1.56%로 금감원이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NIM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운용으로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5.1%)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환율상승과 이로 인한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로 3000억원(27.9%) 줄어든 800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 3곳에서 2000억원의 포스코 주식 평가손실을 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ROA은 0.27%, ROE는 3.49%로, 2005년 이후부터 지난해 까지 평균치인 0.60%, 8.0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6000억원(24.1%)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동부제철 자율협약, 넥솔론,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졌던 데 반해 올해는 대기업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든 덕분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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