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향후 경기도정 키워드로 '경기도형 오픈플랫폼'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6년도 예산안 및 2015년도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에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한민국의 이런 상황을 서서히 끓고 있는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하기도 한다. 과거에서 탈피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새 패러다임 창출은 바로 오픈 플랫폼"이라며 "구글이나 아마존 등 세계 신진기업들을 보면 오픈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면서 그동안 폐쇄적이고 전통 강자였던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남 시장은 그러면서 자신이 구상하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경기도형 오픈플랫폼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먼저 정치 분야 오픈 플랫폼에 대해 "경기도가 (연정을 통해)여야가 힘을 합하고 있다"며 "500억원의 자율편성권을 의회와 함께 나누고 있고, 연정예산 32개 사업에 대한 예산 9647억원을 책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교육청과도 3+3 협의체를 구성해 각종 (경기교육)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있고, 4대 테마파크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정은 더 강하고 단단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경제분야 오픈 플랫폼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성장방식으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해 오픈 플랫폼을 통해 새로 생태계를 창출하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기업하기 좋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총 9029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교 2단지를 킬러 콘텐츠가 성장하고, 기업 간 소통 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중기와 유통약자 공공 물류유통센터도 조성하겠다"며 "3~7년차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삼성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이외에도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 따복마을, 따복기숙사 등을 확대하고 안전분야 사업에 1조146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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