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고흥 출신 김승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고 천경자 화백에 대한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28일 “천경자 화백은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 혁명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였다”며 “천 화백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부는 금관문화훈장 추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천 화백은 이미 198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그 뒤로는 활동실적이 미미했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사망 무렵에 여러 논란과 의혹이 생긴 상황을 고려할 때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술인 정모(47)씨는 “금관문화훈장으로도 부족할 만큼 충분한 자격은 있지만 사망 시기나 사유에 대해 아직도 미술계 등 의혹이 많다”면서 “먼저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가족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 출신인 천 화백은 지난 8월 장녀인 이혜선(70)씨의 미국 뉴욕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10여년 간 병석에서 지내다가 숨졌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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