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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달 힐링데이’, 작지만 강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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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달 힐링데이’, 작지만 강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아람달 힐링데이 축제는 마당극 ‘효자전’을 공연, 평소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지역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세종시 도농교류센터 아람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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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작은 규모의 행사라 오밀조밀 모여 어울리기 좋고 프로그램이 다양하면서 내실이 있어 다른 축제와는 비교가 되네요. 세종시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세종시 전동면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석한 김진숙씨(61·여·대구 동인동)가 연신 어깨를 들썩였다.

세종시 도농교류센터 아람달(이하 아람달)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동면 운주산 소재 동림권역 체험관에서 ‘제1회 아람달 힐링데이’ 축제를 개최했다.


도·농 상생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어울림 한마당으로 마련된 이 축제에는 인근 주민들과 주민들이 초청한 지인들이 함께 모여 문화행사를 즐기고 산야초비빔밥과 산야초보양보쌈 등을 시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질병의 원인과 치유법’과 ‘여성들에게 좋은 좌훈요법’, ‘생활 속의 한의학 이야기’ 등의 주제 강연으로 100세 시대를 향한 건강지킴이 방법에 대해 식견을 넓히는 기회도 가졌다.


‘아람달 힐링데이’, 작지만 강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축제에는 세종시 아름동과 한솔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연팀이 참석, 공연과 함께 전동면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시 도농교류센터 아람달 제공


이외에 마당극 ‘효자전’은 평소 연극 관람이 쉽지 않았던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묘미를 전해줬고 아름동과 한솔동 등지에서 활동하는 문화공연 팀의 난타, 섹스폰 연주, 댄스 등 공연은 전동면 지역 주민들과 세종시 관내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자연스런 어울림을 가능케 했다.


특히 전동면 주민들은 서울, 광주, 대전, 대구 등 타 도시로 떠난 친구들을 축제에 초청해 고향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도 가졌다.


서울에서부터 기쁜 마음으로 전동면을 찾았다는 한 남성은 “도시생활에 각박해진 마음이 오늘 하루 모두 해소되는 것 같다”며 “친구의 초청을 받아 고향으로 오는 길 (서울에) 또 다른 친구와 동행을 하게 됐는데 함께 온 친구들 역시 오늘 축제가 여느 축제보다 만족스럽다고 해 뿌듯하다”고 했다.


또 전동면 노인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동식씨(82)는 “무료했던 농촌마을이 축제 하나로 생기를 갖게 된 것 같다”며 “동네 사람들은 물론 가깝게는 아름동, 한솔동 주민(공연팀)들이 찾아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멀게는 타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말벗을 해주니 더욱이 반갑고 고맙다”고 흐뭇해했다.


‘아람달 힐링데이’, 작지만 강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축제장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지역 특산물 판매부스에 타 지역 관광객들이 찾아와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도농교류센터 아람달 제공


축제장 주변으론 세종시 로컬푸드에 가입된 농업생산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자리를 마련, 축제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들어 매기도 했다. 이들 생산자들은 이날 축제에서 양질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덩달아 농가수입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 농촌자연문화체험 시간은 천연비누(민들레) 및 석고 천연 방향제 만들기, 세종대왕 및 왕비복 입기와 고전머리 체험, 1~6인용 자전거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마련돼 성인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어린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람달 도농교류센터 황순덕 위원장은 “아람달 힐링데이 축제는 도·농 상생발전과 교류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 문화제”라며 “힐링문화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축제 후기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실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앎을 접하고 축적하는 지역 축제를 마련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이러한 축제가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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