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맥주시장 1·2위 업체가 합병을 통해 '맥주공룡'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인베브)가 2위 업체인 경쟁업체인 사브밀러(SABMiller)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 인베브는 사브밀러 이사회에 합병의사를 타진했으며, 사브밀러도 AB 인베브가 합병을 제안했다고 공시했다.
'버드와이저' 등 유명 맥주브랜드를 거느린 AB 인베브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8%, 사브밀러는 9.7%로 합병시 세계 맥주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맥주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을 합하면 약 692억달러(약 81조원)로, 펩시를 넘어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2540억달러로, 네슬레마저 넘어선다.
AB 인베브가 사브밀러의 주식을 100% 사들일 경우 인수금액은 600억파운드(약 10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단 인수합병을 완료하려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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