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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 조기 착공 범시민협의회' 출범…2020년 개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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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발 KTX' 조기 착공을 촉구하기 위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뭉쳤다.


인천경실련,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지역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인천발 KTX 조기 착공 촉구 범시민협의회'를 구성, 15일 출범식을 갖는다. 상임대표는 이창운 인천YWCA 회장이 맡고, 3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협의회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수인선(인천∼수원) 전철 사업을 올해 안에 변경,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시간적으로 인천발 KTX를 2020년에 개통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개통이 상당기간 늦춰져 300만 시민의 불편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인천발 KTX 사업을 조기에 진행한다면 이는 간접적으로 인천지역에 3조가 넘는 부가가치가 있는 사회간접시설이 되는 셈"이라며 “현재 공사중인 수인선사업에 KTX 추정사업비를 포함해 추진하든지, 인천발 KTX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든지 간에 내년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출범 후 본격적으로 인천발 KTX 조기 개통의 당위성, 대 시민 홍보 방안, 정부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하고, 내년 정부 예산에 기본·실시 설계비와 착공 초기 비용 등 200억원이 반영되도록 힘을 결집해나가기로 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에서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 2.4km 구간을 연결함으로써 인천에서도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465억원 가량 예상된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 안산을 거쳐 화성에서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합류해 대전·광주·부산 등으로 향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발 KTX(서울역 경유)가 개통됐지만 북부지역을 통과하는데다 운행횟수가 적어 인천시민 대부분은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인선이 현재 건설중인 만큼 인천발 KTX가 수인선 총사업비 변경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2020년이면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완공 예정인 기존의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과 연계하면 곧바로 노선 연결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인천에서 대전까지는 1시간 11분, 부산까지는 2시간 3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인천·수원 고속철도 효율화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 결과 비용편익 비율이 1.29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20년 개통 전망은 밝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초 고시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인천발 KTX 사업이 반영되도록 해 사업비 2300억원을 국비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는 송도국제도시, 남동공단, 시화공단, 반월공단 등 산업인력들이 국내 주요도시와 2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해 외국인투자유치, 산업발전,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는 유정복 시장의 대표 공약으로,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각각 인천발·수원역 KTX 조기개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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