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자동차 18만1915대를 수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액기준으로는 9.1% 감소한 27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북미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환율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스파크와 액센트, 프라이드 등 경·소형차의 수출 비중이 2.6%p 늘어난지만 중·대형·다목적차량 비중은 2.6%p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는 투싼 등 신차의 투입과 1만9155대로 수출 1위에 오른 액센트·아반떼 등 소형차가 수출을 견인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7.1% 증가한 7만8580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신차인 K5가 내수시장에 집중 투입되고 신흥시장 위축의 영향이 더해지며 7만3942대를 수출, 0.9%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판매호조에도 트랙스·캡티바 등 주력모델의 수출이 저조해 28.2% 감소한 2만2073대에 그쳤다. 쌍용 역시 주력시장인 러시아로의 수출 중단 등으로 인해 27.7% 감소한 325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 로그의 연식 변경에 따른 수출물량 조절, QM5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33.7% 줄어든 3856대를 수출했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스파크와 K5 등 신차 효과와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13만9327대를 판매했다.
현대는 아반떼(8806대)와 싼타페(7957대)가 나란히 내수판매 1,2위에 오르며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5만1098대를 팔았다. 기아는 K5 신차효과와 쏘렌토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 호조로 15.9% 증가한 4만174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임팔라 등 신차효과와 트랙스 등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인 1만3844대를 달성했다.
쌍용과 르노삼성도 각각 7517대, 6201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45.7%, 30.8%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년동월대비 24.7% 증가한 2만564대가 판매됐지만 전월보다는 11.0% 감소하며 2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수출과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내수판매 증가 등이 작용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28만4803대를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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