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임기 절반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과 26일 오찬을 갖고 4대 개혁 등 하반기 국정과제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정이 한 마음으로 협력해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에 매진해줄 것과 민생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새누리당 의원 138명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새누리당의 성공이며, 성공적 국정수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대북협상 타결로 연찬회가 축제와 화합의 장이었다"며 "이런 기세로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함께 앉은 헤드테이블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개혁 등 4대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기국회 내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하고, 창조경제·문화융성·케이팝 등과 같은 주제의 대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은 전날 남북 고위급 협상이 결실을 맺음에 따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박 대통령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의원 3명이 건배사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남성 의원 중 최다선인 서청원 최고위원, 여성 의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김을동 최고위원, 청년 의원 중에서 최근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오신환 의원이다.
한편 당초 주목을 끌었던 박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 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상임위별로 배치된 테이블에 유 의원은 국방위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으며, 박 대통령은 1시간10분여 진행된 식사 시간동안 헤드테이블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유 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맨 마지막 줄 외곽 쪽이었다. 그래서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거나 하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입장과 퇴장 시 동선에 있는 의원들과 악수한 정도"라며 "일일이 테이블마다 다니긴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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