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민공천제 그대로 추진"…4대개혁·경제활성화법 처리 박차
[천안=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충남 천안에서 1박2일 일정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청와대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연찬회는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열렸으며, 남북 고위급 회담까지 결실을 맺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정부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들도 참석해 당정청간 결속을 공고히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와 4대개혁 완수,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추진을 다짐하는 한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또한 남북합의 사항을 적극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하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연찬회를 마친 뒤 "당론으로 확정된 국민공천제는 그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공천제가 여러 번의 의총을 거쳐서 당론으로 확정됐는데, 뜻이 바뀐 분이 있나'라고 물었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들었다"면서 "모두 박수로 그대로 관철해야 한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또 "이것은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야당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당과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연찬회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와 노동개혁 등 4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이 연이어 열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사람과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도록 4대 개혁을 추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선진화의 취지는 공정한 보상, 쉬운 정규직 채용"이라며, 임금피크제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보장하고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경제 현안들을 설명한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내수활성화의 첫번째 단추가 서비스산업 발전과 활성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은 상임위별 분임토의를 열어 주요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하고, 시도별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대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도 가졌다.
한편 전날 저녁 자리에서는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이 내일 우리 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 오찬에 초대했다"며 예정에 없던 깜짝 통보를 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 소속 의원 1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일자리 창출법안, 내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당의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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